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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안 보고 싶은 권리도 있다.

달리는길 2006. 6. 16. 13:57
월드컵 안 볼 권리도 있다.
2006월드컵이 개막하기전에 이와 관련한 뉴스기사를 본적이 있다.
http://www.dailyseop.com/section/article_view.aspx?at_id=44938

평소에 스포츠에 크게 관심이 없는 나로서는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토고와의 경기가 있고, 2대1로 승리를 거둔후 월드컵과 축구 얘기는 더욱 열을 내기 시작한것 같다.
다음날 공중파 3방송사는 모두 토고전 경기를 재방송 했거나, 하이라이트 장면을 온종일 내보냈다.

TV는 온종일 월드컵 얘기뿐이고, 대부분의 광고도 빨간색 축구내용, 뉴스의 대부분도 축구 얘기다.
운전중에 라디오를 틀어도 하루종일 축구얘기 뿐이고,
포탈싸이트에서도, 개인 블로그에서도, 온통 월드컵과 한국 축구와 대표선수 이야기 뿐이다.
심지어 나역시도 이 블로그에 월드컵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으니, 매스컴과 미디어의 여파가 크다.

최근 인기가 급상승한 연속극 '주몽' 이라는 TV프로가 축구때문에 방영하지 않는다며, 몹시 불만을 토로했던 내 아내는 아직도 분을 삭히지 못하고 있다. ;(
벌써 우리집에 피해의식을 느끼는 사람이 2명이다.  :)

한국팀의 축구에 관심이 없는것은 아니지만(나 역시 한국대표팀이 이기기를 간절히 바라고 응원하지만) 지금 내게 보여지는 주변의 모습들은 지나치다는 느낌이다.

돌아보면, 기업과 TV방송국들이 4년동안 2002월드컵과 관련된 미디어를 수백번, 수천번 울궈먹은 여파로 인해 , 지난 2002월드컵이 4년전일이 아니라, 마치 몇달전이나 몇일전쯤으로 느껴진다.

이제 매스컴에선 거리응원 이면의 잘못된 모습들을 하나 둘 보여주고 있다.
축구의 승패 여부를 떠나 월드컵 시즌에 새로 자리 잡은 응원문화의 성토가 필요하다고 본다.

바람이 있다면...  얼마든지 참을 수 있으니, 월드컵이 끝난 이후의 울궈먹기는 이제 좀 그만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