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웨이
술 본문

절제하면 쾌락을 가져다 주지만, 과용하면 불행을 초래한다.
마실 때는 찬양하게 만들고, 끊을때는 저주하게 만든다.
유사 이래로 물에 빠져 죽은 사람보다 술에 빠져 죽은 사람이 많다는 설도 있다.
뼈저린 아픔을 가슴에 간직한 사람들에게는 일시적인 쾌락을 담보로 영구적인 불행을 대부해 주는 악마의 독액이다.
그러나 술은 때로 사랑을 불붙게 만드는 묘약이 되기도 하며 메마른 정서를 적셔주는 감로주가 되기도 한다.
이태백과 같은 신선은 술 속에서 달빛과 시를 건져내기도 했으며, 오마르하이얌과 같은 주성은 술 속에서 루비이야트라는 언어의 보석을 건져내기도 했다.
-이외수. 감성사전.